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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보다 비싼 서울 집값···떨어져도 ‘난감’

뉴욕보다 비싼 서울 집값···떨어져도 ‘난감’

등록 2013.09.10 11:36

성동규

  기자

주요국의 평균 매맷값.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주요국의 평균 매맷값.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서울 소득 대비 주택 가격(PIR)이 도쿄,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9일 발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9개 도시 중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9.4로 홍콩(13.5), 밴쿠버(9.5) 다음으로 높았다.

PIR은 평균 주택 매맷값을 중산층 가구 연간 총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유엔은 3.0~5.0을 적정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5.1이상이면 주택구입이 심각하게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전체 PIR은 4.8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서울 평균 주택 매맷값은 42만 달러로 런던(31만 달러), 뉴욕(39만 달러), 로스앤젤레스(35만 달러)를 웃돌았다.

한국 GDP 대비 가계 부동산 자산가치는 436%로 미국(114%), 일본(171%)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GDP는 1조 1300억 달러로 미국(16조 2500억 달러)의 6.95%, 일본(5조 9600억 달러)의 19.0%에 불과했으나 부동산 시가 총액은 5조 달러로 미국(18조 달러)의 27.8%, 일본(10조 달러)의 50%를 차지했다.

(左)국내 주택 매수우위 지수 추이 (右)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제공(左)국내 주택 매수우위 지수 추이 (右)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제공


국내 경제 규모보다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은 주택시장 변화가 가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예측된 주택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손은경 부동산 연구팀 연구원은 소득대비 높은 주택가격 부담은 주택매수심리를 위축시켜 앞으로 추가 주택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LTV상승으로 이어져 금융권이 대출회수에 나서고 금리 인상 등 외부충격 등이 더해져 과도한 가계부채가 부동산 추가하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비혼인가구 증가 등 생활방식의 변화가 앞으로 주택수요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장기적 하락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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