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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안 열고 싸울 ‘입’만 여는 與野

정기국회 안 열고 싸울 ‘입’만 여는 與野

등록 2013.09.09 14:42

이창희

  기자

올해 정기국회가 개회식 이후 일주일 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특유의 설전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기국회 파행의 책임을 현재 장외투쟁 두 달 째를 맞고 있는 민주당에 돌렸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좀 먹어온 종북세력들을 축출해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지켜내는 일에 일체가 돼야 한다”며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종북세력의 숙주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비호하고 있는지 않은지 정치권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노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투쟁의 몸부림”이라며 “용공색깔론이라고 몰아붙이며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을 늘어놓고 있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말한 대로 종북세력과 이 기회에 결별하는 것이 진정한 의도라면 이석기 제명안에 적극 임해줄 것을 적극 촉구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의사일정 합의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없이 추석을 맞게 된다면 정기국회 금쪽같은 시간이 아무 한 일도 없이 날아가버린다”며 “오늘까지 일정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상임위를 열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공세를 민주당은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질타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나치수용소를 찾아가 사죄한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례를 들며 “메르켈 총리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일도 없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이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들과 함께 하면서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1야당 대표와 만나기를 얼마나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 앞으로 우리 정치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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