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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긍정적 신호 곳곳서 감지

경기 회복 긍정적 신호 곳곳서 감지

등록 2013.09.05 15:28

안민

  기자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상 처음 최저 금리로 외국환평형채권이 발행되고 2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10년물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대비 115bp(1bp=0.01%포인트)가 가산된 4.023%, 표면금리로는 3.875%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115bp에 그친 것도 표면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에는 10년 만기 15억달러 상당의 외평채 발행금리는 7.260%, 표면금리는 7.125%였다”며 “300bp 이상 차이가 나는 고금리임에도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9% 늘어 2009년 2분기(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한국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또 KDI는 ‘8월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회복에 대한 근거를 몇 가지 들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전월 대비 소매판매액 지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부진으로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민간부문에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설비 투자가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계류의 수입액도 전월 2.1%에 이어 4.9%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이행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시리아 사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위험요소는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현 현대경제연구운 연구위원은 “외평채를 좋은 금리로 발행했다는 것은 한국이 신흥국과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1.1%를 기록해 9분기만에 0%대를 탈출했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경기 회복을 자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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