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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거절’ 종목 속출···투자 유의

‘의견거절’ 종목 속출···투자 유의

등록 2013.08.30 13:28

박지은

  기자

12월 결산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은 기업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이 곧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의견거절을 받은 대다수의 종목들이 주식시장에 퇴출된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의견거절’ 한마디에 주가도 ‘우르르’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산엘시디는 28일 올해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성도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을 제시했다고 공시했다.

감사의견은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인 공인회계사가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이다. 감사의견에는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이 있다.

이중 의견거절은 감사수행에 있어 제약을 받아 의견을 내기 힘들거나 기업의 계속 존속여부가 객관적으로 매우 불투명한 경우를 의미한다.

태산엘시디의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은 127억원, 자본잠식률은 157.7%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의견거절의 사유로 꼽혔다.

이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태산엘시디의 주가는 곧장 하한가로 직행했다.

29일 태산엘시디는 가격제한폭인 15%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690원 떨어진 3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도 전날보다 585원(14.96%) 급락한 3326원에 거래되며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회생절차를 과정에 있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종목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보루네오가구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라 삼정회계법인에서 반기검토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보루네오는 6%대의 하락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고 이날도 현재도 전날보다 8원(1.23%) 떨어진 641원에 거래 중이다.

◇의견거절 종목, 종착역은 ‘상폐?’
반기사업보고서 감사의견에 거절이 나온 종목들이 곧장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각 시장의 상장제도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시정 상태에 따라 상장폐지로 이어지거나 관리종목 해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반기사업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받은 종목 가운데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진 기업들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엔터기술은 올해 2월 결국 상장폐지됐다.

당시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단기차입금 100억9500만원과 이에 대한 이자를 연체하고 있다”며 “때문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상장폐지 된 에듀언스도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을 받은 바 있다.

상장폐지를 면한 기업들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은 후 유비컴에서 경원산업으로 상호를 바꿨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은 남광건설, 벽산건설도 여전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급락한 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했다가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주식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항상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정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 차익을 위해 급락한 종목들을 매수했다가 상장폐지로 이어지면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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