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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전면파업 위기···27일 최대 고비

현대차 노조 전면파업 위기···27일 최대 고비

등록 2013.08.27 08:32

수정 2013.08.27 08:35

정백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부터 정상 조업을 재개한 가운데 교섭 결과에 따라 전면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노조 집행부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부터 정상 조업을 재개한 가운데 교섭 결과에 따라 전면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노조 집행부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틀 간의 부분 파업을 접고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하루 회사 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23일과 26일 오전과 오후 4시간씩 나눠 하루 8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24일과 25일 예정됐던 특근 역시 거부했다.

현대차는 8월 중에 발생한 노조의 쟁의 행위로 인해 1만6000여대의 완성차를 조립하지 못해 월간 생산 손실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 집행부와 회사 측 교섭 대표는 27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만나 20번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에 대해 여전히 임단협 타결을 위한 일괄 제시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열린 교섭에서 75개(세부항목 180개)의 노조 요구안 중에서 임금과 성과금을 제외한 73개 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관련 대안이 전혀 없는 제시안은 자신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파업의 강도를 더 높였다.

노조는 20차 교섭을 마친 뒤 3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쟁의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27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현대차 노조는 직전 파업(1일 8시간)보다 더 강한 수위의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노조는 오는 28일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중앙쟁대위의 출범은 사실상 전면파업 수순을 밟는 것과 같다.

현대차 노조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담은 선전물을 이례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나 노조에 호소에도 울산을 비롯한 현대차 주요 사업장 지역의 경제단체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도 현대차 노조의 자중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347개 1차 협력사의 피해는 하루 795억원에 이른다”며 “현대차 근로자의 높은 임금에는 협력사 근로자 30만명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며 파업 유보를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교섭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으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동반 투쟁에 나서기로 자체 결의한 상태다. 현대·기아차가 전면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돼 자동차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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