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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현대차 해외공장 증설론···강성노조 할 말 있나?

힘 받는 현대차 해외공장 증설론···강성노조 할 말 있나?

등록 2013.08.26 10:36

윤경현

  기자

힘 받는 현대차 해외공장 증설론···강성노조 할 말 있나? 기사의 사진

“저도 현대차 노조원이지만, 노조의 요구안은 글쎄요···. 과다한 요구안으로 협상이 계속 결렬될까 걱정이네요”

기자가 만난 현대차 노조원이 털어 놓은 말이다. 현대차 파업은 자동차업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서 중요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현대차의 상황은 사면초가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3월부터 12주간의 주말특근 거부로 1조7000억원. 2013 임금단협 과정에서 3차례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3203억원. 현대자동차는 올해 노조의 근무거부로 2조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게 됐다. 한 해 발생한 생산 차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주말특근 거부에 이어 26일부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생산차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진행한 19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가적인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생산 차질이 커지면서 현대차의 해외공장 증설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해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에 세번째 공장을 짓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등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현대·기아차의 공장증설 유치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해외 공장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으로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더불어 국내 자동차산업체의 임금상승률은 최근 10년간 140%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외 공장 증설을 고려할 만한 사안이다.

올 하반기 세계 자동차산업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신흥국 경제침체로 판매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내수시장은 수입차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현대차의 경쟁력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지금처럼 경직된 태도를 고집한다면 사측이 해외공장 증설과 국내 생산 축소 카드를 앞당겨 꺼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결국 국내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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