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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등록 :
2013-08-23 16:38

수정 :
2013-08-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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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거부’이어 ‘아동 거부’까지…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어떡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을 목표로 한 이부진 사장의 야심찬 계획이 잇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재개장한지 한달이 채 되기도 전이다.

이 사장이 83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한 서울신라호텔이 재개관 1개월도 채 안돼 빗물누수, 손님차별 논란 등 계속된 논란으로 명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이 지난 주주총회때 언급했던 “사업역량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는 언급한 것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이 미취학 아동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 있었다. 신라호텔은 논란이 일자 이날부터 미취학 아동의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 사장은 호텔의 급에 맞는 최고급 식당을 추구하며 라연과 콘티넨탈을 오픈했다. 특히 라연은 신라호텔이 9년만에 부활시킨 한식당이다.

워커힐의 ‘명월관’, 롯데호텔의 ‘무궁화’, 르네상스호텔의 ‘사비루’ 등 국내 특급호텔 한식당 중 입장 연령 제한을 두는 곳은 없다.

이번 사태가 더 논란이 되는 것은 서울신라호텔이 지난 2011년 뷔페식당 ‘파크뷰’에서 한복을 입은 손님을 거부해 논란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당시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고 호텔을 출입하자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의 식사를 방해할 수 있는 위험한 옷”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을 제지 당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한복 착용 금지’ 사태는 해외토픽으로 다뤄질만큼 화제를 모았다.

835억원을 들여 전면적인 내부 공사를 마친 신라호텔은 재개관 6일만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개장 6일만에 빗물 누수가 발생한 서울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세계적인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일명 ‘이부진 야심작’으로 불릴만큼 심혈을 기울였던 공간이라 세간의 관심은 더욱 컸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본격적인 삼성가의 ‘이부진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과 달리 재개관 한달도 안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지난 주주총회 때 “1위 호텔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할 만큼 모든 역량을 쏟았지만 이같은 악재는 그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더할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미취학 아동 출입 문제는 해외 바이어 접대를 비롯한 비즈니스 모임을 위한 고객 등의 편의를 감안해 서비스를 맞추다 보니 부득이하게 연령제한을 두기로 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호텔로 도약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가능토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속되는 사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신라호텔의 차별 경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부진 사장의 경영철학이 의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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