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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부분 파업 재개···파업 강도 2배 강화

현대차 노조, 부분 파업 재개···파업 강도 2배 강화

등록 2013.08.23 12:49

정백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부터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노조 집행부가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부터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노조 집행부가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 또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파업의 강도가 더 강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가졌던 회사 측과의 19차 임단협 교섭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노사는 180개의 노조 요구안 중 17개 안에 대해 의견을 접근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핵심이 되는 임금 인상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의 제시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회사 측이 임금 관련 요구안을 아예 제시하지 않는 등 자신들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추후 교섭 때까지 전향적 요구안 재제시를 촉구했다.

19차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현대차 노조는 23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방식은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파업과 유사하게 두 차례로 나눠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1조 파업은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동안 진행되며 2조 파업은 오후 8시 10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 10분까지 4시간동안 진행한다.

이번 부분 파업에는 각 조당 2시간씩 총 4시간이 늘어 1일 8시간 파업으로 파업 강도가 전보다 2배나 세졌다. 파업 시간이 늘어난 것은 이른바 ‘보복 파업’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윤여철 노무총괄 부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각 조당 2시간 보복 파업을 추가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말 중 특근을 거부한 뒤 26일에도 부분 파업을 계속 진행한다. 노조는 같은 방식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1조와 오후 8시 10분부터 시작하는 2조로 나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부분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모비스 노조와 판매직 노조와 정비직 노조, 남양연구소 노조는 4시간 총량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오는 27일 정상 조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사측과 20차 임단협 교섭에 나선 뒤 3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 만약 이 교섭에서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현대차 파업은 전면 파업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오는 28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사실상의 총파업 결의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23일 재개된 파업으로 완성차 3816대를 생산하지 못해 78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지난 20일과 21일의 파업 피해를 합하면 총 8521대, 1751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를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 수석단은 23일 회의를 열고 연대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수석단 회의 결과에 따라 총파업이 결의될 경우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파업의 강도가 세질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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