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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상장사 판매·계약 공시···경기 개선 기대감 키우나?

늘어난 상장사 판매·계약 공시···경기 개선 기대감 키우나?

등록 2013.08.12 14:44

박지은

  기자

지난해 동기 대비 126.6% 증가
건설 22건, 기계 11건으로 판매 공시 다수
전문가 “판매공시로 업황 추측 힘들어···회사별로 봐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3분기 경기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점은 맞지만 단순한 공시로만 기업이나 산업의 경기를 판단하기 힘들다며 개별 공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보고된 유가증권상장사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는 총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 보다 12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2건이 건설업체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로 최다수를 기록했다. 2위는 11건을 기록한 기계관련 업체였다.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를 공시한 기업의 주가들은 공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로코에서 대규모 사업을 계약했다고 공시한 대우건설은 오후 2시36분 현재 전날보다 80원(1.06%) 오른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날 9710억원(17억달러)의 사피 민자발전사업 설계·구매·시공(EPC)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대우건설이 진행한 단일 해외사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아파트 신축 공사 계약을 공시한 금호산업도 공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18일 금호산업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군인공제회로부터 3313억원의 경기 평택 금호어울림아파트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호산업의 최근 매출 대비 22.0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시 이후 거래된 금호산업은 19일 전날보다 1750원(14.96%) 오른 1만34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우신시스템이 잇따른 공급계약 체결 공시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29일 우신시스템은 태국 오토얼라이언스(AutoAlliance)와 116억7000만원 규모로 차체 자동용접라인 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에도 우신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인디아 프라이빗(Mercedes-Benz India Private Limited)과 72억5100만원 규모로 차체 자동용접라인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신시스템은 지난 29일 전날보다 160원(5.37%) 오른 3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가 실적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판매 공시는 기업에 판단에 따라 보고 할 수 있는 내용이 때문에 개별 공시에 대한 내용을 분석해 한다”며 “실제 건설업의 판매 관련 공시는 늘었지만 지난해보다 국내 대공사 건수가 줄었고 해외 상황도 좋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회사가 때에 따라 홍보를 위해 판매계약 공시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계약의 규모 등에 따라 투자판단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도 “기계 업황이 전체적으로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단순히 공시가 늘었다고 해서 업황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기계 산업인 경우 전방산업이 많기 때문에 몇몇의 기업 공시로 경기 개선세를 추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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