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6℃

  • 백령 7℃

  • 춘천 6℃

  • 강릉 8℃

  • 청주 6℃

  • 수원 5℃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7℃

  • 광주 7℃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6℃

  • 창원 6℃

  • 부산 8℃

  • 제주 8℃

해외 전문가들 “2연승 애플, 삼성과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해외 전문가들 “2연승 애플, 삼성과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등록 2013.08.11 15:46

김아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9일(현지시간) 내린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 결정은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전쟁에서 일단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 및 IT·지적재산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결정이 양사의 특허권 협상과 다른 업체들과의 특허분쟁 판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애플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삼성을 향한 올가미가 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뮐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서도 “분쟁이 앞으로 1년에서 수년간 계속될 수 있지만 삼성이 애플 측 조건으로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확실히 커졌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도 “애플 법무팀이 이번 승리로 훨씬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애플의 분위기를 비유했다.

애플이 이번 판정으로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의 특허 분쟁에서도 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곳도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분석가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번 ITC와 관련한 애플의 두 번째 승리는 다른 회사들과의 특허분쟁에서도 애플이 확실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앞서 삼성과 애플간 분쟁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 대한 ITC의 수입금지 최종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애플의 첫 번째 승리로 간주한 것이다.

그는 “애플은 이번 일을 ‘삼성도 안 되는 일이 당신네한테는 어떻게 되겠냐’며 다른 회사들에 경고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 싸움의 판도를 봤을 때 이번 판정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했다.

애플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로 협상 타결까지 이끌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IT업계 단체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브라이언 카힌 선임연구원은 “전쟁의 전 과정을 통틀어 문제를 미루기만 하는 깡통 차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양사 간에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시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은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데 주로 관심이 있지만 그다지 잘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