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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금강산 찾은 현정은 현대 회장, 김정은 친서 받아

4년 만에 금강산 찾은 현정은 현대 회장, 김정은 친서 받아

등록 2013.08.03 21:26

정백현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이주현 기자 juhyun@newsway.co.kr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이주현 기자 juhyun@newsway.co.kr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 기일을 맞아 4년 만에 북한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았다.

현정은 회장은 3일 오전 현대그룹 임직원 등 37명과 함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출경했다.

현 회장은 정 전 회장의 추모비와 유품 안치소가 있는 금강산 온정리를 방문했고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추모사 낭독,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금강산 추모행사에는 북측의 대표 자격으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20여명도 참석했다. 원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원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 제1위원장의 친서에는 “정몽헌 선생의 명복을 빌며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개인적인 추모의 메시지였으나 김 위원장의 대남 정책 코드가 개방적 성향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대남 교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아태평화위 관계자가 현대그룹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 2009년 금강산에서 열린 정 전 회장의 6주기 추모행사 당시에도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접견했으나 정 전 회장에 대한 추모의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행사를 마치고 오후에 남측으로 귀환한 현 회장은 “추모식 때문에 갔다 온 것이기 때문에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금강산에 너무 오랜만에 다녀왔고 북측 사람들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고 감회가 깊었다”고 방북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북측에서 아태평화위 명의의 조화를 보냈으나 사업 이야기는 서로 나누지 않았다”며 “현지에서 둘러 본 관광시설의 외관은 문제가 없었으나 추후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정밀 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라 향후 대북사업 전망을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구두 친서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대북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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