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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 사고 한 달···수습 어디까지 됐나

아시아나 美 사고 한 달···수습 어디까지 됐나

등록 2013.08.05 06:30

정백현

  기자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활주로 충돌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291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이번 사고의 최종 인명피해는 사망 3명, 부상 18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자 중 1명은 현지 공항에서 구급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확인됐고 입원했던 다수의 부상자들도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이 다른 항공기 인명사고와의 차이점이다.

사고 한 달이 지난 현재 전반적인 사고 수습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00여명에 달하던 부상자들은 샌프란시스코 병원에 입원 중인 4~5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원했다. 77명의 한국인 승객은 몇 차례에 나눠서 모두 귀국했다.

사고기 조종사들과 승무원들도 모두 사고 직후 돌아왔다. 이들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현재 사실상 휴직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최소 1년 이상 비행을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 사고 수습에 나섰던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3일간의 현지 수습 활동을 마치고 1일 귀국했다.

윤 사장은 현지에서 미국 NTSB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병원 등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와 부상 승객 가족에 사고에 대해 사죄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3명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제 남은 수습 단계는 사고 원인의 정확한 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다.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는 현재 미국 워싱턴 NTSB 본부에서 해독 중에 있다. 개괄적인 블랙박스 해독 결과는 빨라야 올 연말께 알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조종사의 과실과 기체 결함 여부도 빠르면 올 가을께나 윤곽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종사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아시아나 측에, 기체 결함이 원인으로 판명될 경우 보잉 측에 사고 책임이 더 무거워진다.

사고 원인 규명 이후에는 본격적인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역대 항공기 인명사고 사례를 비춰볼 때 1인당 최대 2억원 수준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 유력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인인데다 소송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 변수다.

특히 중국인 사망자 3명의 유족과 미국인 탑승객(중국계 포함) 80여명이 아시아나항공과 보잉을 상대로 현지 법원에 대대적인 규모의 소송 제기를 준비하고 있어 보상금 규모를 두고 법정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차적인 사고 수습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며 사고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피해자들에 대한 응당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정비와 안전 규정 자체 강화 등을 통해 사고 재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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