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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13년 땀의 결실’ 미얀마 가스전 생산 기념식 개최

대우인터, ‘13년 땀의 결실’ 미얀마 가스전 생산 기념식 개최

등록 2013.07.30 15:13

수정 2013.07.30 15:15

이주현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은 28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단계의 진입을 정식으로 알리는 가스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딴 테이 미얀마 철도청 장관, 니얀 툰 부통령, 제야 아웅 에너지성 장관,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뒤줄 우측에서 4번째) 정준양 포스코 회장 / 사진=대우인터네셔널 제공대우인터내셔널은 28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단계의 진입을 정식으로 알리는 가스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딴 테이 미얀마 철도청 장관, 니얀 툰 부통령, 제야 아웅 에너지성 장관,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뒤줄 우측에서 4번째) 정준양 포스코 회장 / 사진=대우인터네셔널 제공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단계의 진입을 정식으로 알리는 가스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니얀 툰 미얀마 부통령,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인도석유공사(ONGC), 인도가스공사(GAIL) 등 파트너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가스 생산 기념식에 이어 짝퓨의 육상가스터미널에서 중국 국경까지 약 780km에 이르는 육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준공식도 파이프라인 통제센터가 있는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가졌다.

지난 4년간에 걸쳐 진행됐던 해상의 생산플랫폼, 해저 파이프라인, 육상가스터미널, 육상 파이프라인 등 가스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제반 시설이 준공됨으로써 하루에 1억20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대우인터는 단계적으로 가스 생산량을 증가시켜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일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8만 배럴)의 가스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중국석유공사(CNUOC)에 향후 25~30년 간 판매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5조 입방피트로 이는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치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양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번 가스전은 한국의 자원개발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업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래 가장 보람 있는 날”이라며 “포스코의 비전인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역량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자원개발 분야에서 포스코 패밀리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워크아웃 이후 기업 회생을 위해 애써온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향후 제2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회사는 자원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성공불융자를 활용하여 큰 성과를 거둔 사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2000년대 초반 미얀마 해상에서 탐사활동 시에 약 1억3400만 불(대우인터내셔널 : 1만1520만불 ,한국가스공사 : 1880만불)의 탐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정부의 성공불융자 제도는 당시 워크아웃 상태에 놓여 있어 투자가 제한되어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에게는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4년부터 약 4~5년여에 걸쳐 성공불융자 원리금을 상환하고 이후 가스 판매로 인한 순이익의 약 6%를 정부에 15년 간 특별부담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성공한 미얀마 가스전 외에도 추가 석유/가스 개발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석유/가스 탐사/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9월 한국 정부로부터 국내 동해 대륙붕 6-1 해저광구 남부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하고 현재 운영권자로서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탐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탐사권을 갖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인근 해상 광구인 AD-7 심해광구에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미얀마 육상광구 탐사에도 나서 지난 4월 내륙 중부 RSF-7 및 MOGE-8 광구에 대한 조사와 탐사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이번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양산 성공으로 모기업인 포스코도 잔뜩 고무됐다.

2010년 3조3000억 원 상당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는 기대가 컸던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 지연되자 대우인터내셔널을 잘못 인수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미래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 각종 오해를 받아 왔으나 이번 가스전 개발로 각종 음해성 루머를 일거에 불식시키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 계열로 편입되면서 극심한 철강경기 침체에 대응해 철강수출 물량을 2010년 35.2%, 2011년 38.6%, 2012년 41.6%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같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택과 함께 탄자니아 잔지바르 주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여객수송선 건조계약을 공동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주운영권자로서의 성공 경험은 향후 포스코 그룹 내에 대우인터내셔널(가스전 탐사, 생산, 판매)~ 포스코플랜텍(가스전 생산플랫폼 모듈제작)~ 포스코건설(발전소 건설)~ 포스코에너지(발전소 유지/운영)로 연결되는 포괄적 가스사업 모델의 성공적인 구축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해외 가스전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가 현재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에너지강재에 대한 캡티브(Captive) 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됨으로써 철강 신수요 개발에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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