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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최악 전세난··· 벌써 시작됐나

강남권 최악 전세난··· 벌써 시작됐나

등록 2013.07.23 10:28

수정 2013.07.23 13:03

김지성

  기자

집주인 전셋값 1억 이상 올려도 ‘눌러앉기’ 태반
재건축 이주 물량 품귀···‘쟁탈전’ 전달부터 관측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도심권 전세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강남권역의 경우 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와 여름 방학철 학군 수요가 맞물리며 극심한 전세난을 보이고 있다.

23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6월 17일 현재 전국 아파트 전셋값 최고 상승률은 서울 강남구(3.49%)로 조사됐다. 작년 연간 상승률(0.6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전세난은 비단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재계약 수요는 늘고 물량부족 현상으로 이어진 탓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3주차 시세 기준 서울 전셋값이 평균 2억7706만원으로 수도권(서울 제외) 평균 매맷값인 2억8013만원의 99%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전셋값 상승 폭이 무섭다.

이 중에서도 강남 전세난이 극심한 이유는 재건축 사업으로 전세물건 품귀 현상과 학군 수요에 눌러앉는 수가 적지 않아서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사업장은 49곳 3만여가구다. 상당수가 강남에 포진한 탓에 이 일대 전세난으로 귀결된다. 서초 우성3차는 올 연말, 개포지구 1만3000여가구 등은 내년 초 이주 예정이다.

학군수요로 볼 수 있는 눌러앉는 전세입자도 상당하다. 여기에 방학철인 7월에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맹모’들 탓에 전세물건 부족은 더 가중된다.

대치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전셋값을 1억원 이상 올려도 세입자 대부분이 눌러앉는 분위기”라며 “요즘 같은 방학철에는 더더욱 재계약률이 높다. 전세물건 구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 개포·대치·도곡동을 비롯해 서초 반포동, 송파 잠실동 등 대표 학군 지역에서는 방학을 앞두고 벌어지는 ‘전세 쟁탈전’은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부터 관측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이 총 3만3057건으로 9.3% 증가할 때, 강남3구는 6105건으로 21.7%나 늘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물수능과 송도 등 분산효과 탓에 예전만큼 강남8학군 매력도가 높지 않다”면서도 “고정 수요에 이사 비수기임에도 공급이 워낙 부족해 전세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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