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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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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M

#CEO리포트

소재기업 표준 제시 “글로벌 슈퍼허브 정조준”

[CEO리포트]‘샐러리맨 신화’ 한국3M 정병국 사장


‘3M’이라고 하면 언뜻 떠오르는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사무용품이나 문구용품 제조사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구 제품은 전체의 10%에 불과할 뿐, 한국3M이 연간 생산하는 소재는 1만7000가지로 그중 90%는 산업용 첨단 소재로 명실상부 첨단소재 기업이다.

광학필름·의료·안전장비·전자·자동차·건설·전력·통신·생활용품·사무용품 등으로 생활과 산업 곳곳에 3M 제품이 안 쓰이는 곳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지난 1977년 두산그룹과 합작사로 한국3M을 설립할 때만해도 한국은 저렴한 인건비로 사무용품과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단순 제조기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1년 수원 기술연구소를 개설하고 2003년 ‘아시아 디스플레이 기술센터’를 준공하면서 한국3M은 제조기지에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 전진 기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수입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변형하거나 국산화하고 더 나아가 한국3M 자체적인 제품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3M은 지난 2006년 경기도 화성에 LCD필름 제조 및 제6 나주 공장이 건립됐고, 이어 산업안전제품 제조 준공, 2011년부터 천안에서 연성회로기판 원자재(FCCL)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8년 10월 경기도 동탄으로 확장 이전한 기술연구소는 전 세계 3M의 7대 핵심연구소(Center of Excellence) 중 하나로서 한국3M이 연구 개발에서 제조, 수출까지 아우르는 다변화된 기술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외투기업이지만 국내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전진 기지로 한국3M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토종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11년 한국3M 설립 34년만에 한국인이 사장에 오르면서 한층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1984년 한국쓰리엠 입사 후 산업용 제품 및 전자제품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정병국 사장은 이른바 ‘한국3M맨’으로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취임 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한국을 첨단소재 사업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정 사장. 취임 초기 본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그는 사장 취임 후 발빠르게 본사 경영진을 설득, 지난해 115억원 규모의 글래스버블이라는 산업용 소재 생산 설비 투자를 승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110억원 규모의 자동차용 흡음소재 설비 투자를 포함, 총 170억원 규모의 투자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나주공장이 슈퍼허브 공장으로 지정되도록 본사 경영진을 설득시키고 투자를 유치한 것도 정 사장의 집념이 가능하게 했다. 슈퍼 허브 공장이란 전 세계 국가에 현재 227개 3M 공장 중 해당 소속 국가 뿐 아니라 지방 단위의 국가들에 공급할 제품의 전략적 생산 공급기지를 말한다.

“외국인 CEO는 언젠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한국에서 목표를 단기적으로 세웁니다. 하지만 한국인인 저는 한국시장에서 3M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본사에 요청합니다.”

이렇듯 정 사장은 한국3M의 현지화와 토종화 전략으로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조3477억원, 영업이익 1701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수출액도 3500억여원을 달성했다.1600명의 명의 직접적인 인력 고용을 통해 한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한국3M은 명실공히 성공적인 외국계 기업인 동시에 토종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한국3M만의 기업문화가 밑바탕이 됐다. 우수한 기업문화는 대외적으로도 두루 인정 받아왔다. 지난 2002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상공의 날 기념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경실련 주최 바른 외국기업상 제조업 부문 최우수상도 지난 2004년과 2007년 2회에 걸쳐 수상한 바 있다.

외국기업의 날 동탑산업훈장(2006년), 수출 6억불탑 (2007년)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2006년, 2011, 2012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3M은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을 잊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한국3M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3M 사이언스 캠프’는 한국의 과학영재 육성 및 국내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도입된 이래 매년 여름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과학캠프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나눔과 기부 매칭 프로그램’ 은 한국 3M 직원들이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액수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기부와 동시에 전 직원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더로서의 인식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2년 말까지의 총 누계 기부금은 6억300만원이다.

또한 한국3M은 제조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한 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나주 지역 소년소녀 가장 돕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장학금 및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난 시 수재 구호금 및 구호물품 전달 등의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3M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 동탄, 화성, 평택, 나주 지역의 직원들이 각자 해당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회사는 자원봉사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하여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정병국 사장은?
▲1957년 출생 ▲1983년 인하대 재료공학과 졸업 ▲1984년 한국3M 입사 ▲1996년 한국3M 전자시장사업본부장 ▲1999년 에이블스틱 코리아 사장 ▲2006년 한국3M 산업용제품 사업본부장 ▲2011년 한국3M 대표이사 사장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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