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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 성공할까⑥

[내우외환 현대산업개발]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 성공할까⑥

등록 2013.07.15 10:03

수정 2013.07.15 15:29

김지성

  기자

인근 아파트 대비 6천만원 높아 참패 가능성↑시장에선 고가분양 후 할인분양 ‘꼼수’ 지적도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현대산업개발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주택시장 침체 지속 전망에도 주택 비중이 높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뚜렷한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현산의 앞날을 어둡게 만든다. 장기 불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박창민 사장은 한국주택협회에서 적극적인 외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은 뒷전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뉴스웨이>는 ‘내우외환 시달리는 현대산업개발’ 이라는 기획을 마련, 현재 이 회사가 직면한 문제점 등을 다뤄본다.<편집자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또다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선보인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책정,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할 예정인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가격은 3.3㎡당 1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가격이 800만원대 후반에서 900만원대 초반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200만원가량 비싸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예고되는 이유다.

인근에서 최근 분양한 ‘삼송 우남 퍼스트빌’의 경우 3.3㎡당 900만원대라는 분양가에도 1·2·3순위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 단지와 ‘삼송2차 아이파크’ 3.3㎡당 분양가를 단순 비교하면 99㎡(30평) 기준, 무려 6000만원정도 비싸다.

여기에 전용 84㎡ 기준 발코니 확장 비용이 1170만원으로 ‘삼송 우남 퍼스트빌’보다 600만원이 비싸다. 중도금 이자 후지급제로 이자 비용까지 합치면 3.3㎡당 1200만원대로 격차는 더 벌어진다.

고양 삼송지구는 서울 생활권인 데다 쾌적한 주거환경 등 입지로 서북부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변두리’로 전락했다. 시장침체 직격탄에 미분양이 쌓이는 등 수요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탓이다.

삼송뿐 아니라 인근지역인 김포·파주를 포함한 서북부 전체가 미분양투성이다. 이들 지역은 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2007~2009년 공급이 집중됐는데, 대규모 미분양을 유발하면서 주택시장 침체 요인이 됐다.

서북부(고양·김포·파주) 미분양 주택(5월 말 기준)은 7509가구로, 경기의 30%에 달한다. 악성(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463가구로 경기의 40%에 육박하고, 이중 고양에 절반 넘는 물량이 집중됐다.

이에 지난 2009년 말부터 이 일대 공급된 8개 단지 모두 분양에서 참패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삼송은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지만 공급과잉 탓에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송2차 아이파크’는 가격 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선뜻 청약하려고 하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가격을 일부러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자 심리가 최악인 상황에서 분양가격을 낮춰도 미분양이 발생하기 때문에 분양 이후 할인분양으로 승부를 보려는 꼼수라는 것.

이 같은 지적은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아이파크, 덕이 아이파크 등 수도권 지역 미분양 단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분양을 펼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고덕 아이파크’는 2009년 8월 조합원 입주를 시작했지만 최근 최대 41% 할인율을 적용해 잔여물량을 판매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일반 분양 당시 분양가가 조합원분 시세보다 최대 25%가량 비싸게 공급하면서 고분양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덕이 아이파크’도 애초 분양가격보다 30%를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 자동차 또는 금 50돈을 경품으로 내걸기까지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커뮤니티 등 시설 부족에 허덕이는 것보다 브랜드와 상품성이 뛰어난 단지를 고르는 게 프리미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며 “인근 은평뉴타운 등과 비교해도 절대 비싼 분양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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