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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 주가 부양효과 ‘그때 그때 달라요’(종합)

자사주 취득 주가 부양효과 ‘그때 그때 달라요’(종합)

등록 2013.07.12 15:27

장원석

  기자

4월부터 6월까지 자기주식 취득한 기업 총 22건
전문가 “주가 부양 효과 노리지만 자사주 취득 효과 오래 못가”

최근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보통 자기주식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부진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를 낸다. 그런데 최근 자사주 취득 상장사의 경우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는 모두 22개였다. 이중 공시 1개월 후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개사였으며 9개사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오른 종목이 더 많았지만 예상보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 취득으로 효과를 본 기업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6월 10일 26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당시 주가는 8만700원이었으나 한달 가량 지난 7월 5일 종가는 8만3900원으로 4%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도 자사주 취득으로 효과를 봤다. 제이브이엠은 지난 6월 28일 5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당시 주가는 4만6600원이었으나 일주일 가량 시간이 흐른 7월 6일 종가는 4만9050원으로 5.2% 급상승했다.

이밖에도 나라엠앤디는 24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2770원이었던 주가가 두달이 지난후 3150원으로 뛰어올랐다. 동양피엔에프도 1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두달 후 330원 가량 주가가 올랐고 LS네트웍스도 4405원일 때 자사주 50억원을 매입해 한달가량 시간이 지난후 주가는 4475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의 효과를 못 본 기업도 9곳이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3일 5만2200원에 자사주 392억원 가량을 샀으나 3달이 지난 7월 5일 종가는 4만8750원이었다. 물론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지쳐 회사 지분을 팔겠다는 선언이 있었던터라 순전히 자사주 효과만을 계산하기는 어렵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트와 필름 전문 제조업체인 에스폴리텍도 자사주 취득 효과를 못봤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2일 2815원 종가 기준으로 2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그러나 7월 5일 종가는 2540원으로 10% 가까이 주가가 급락했다.

한올바이오파마도 부진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21일 종가 7600원 기준으로 2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7월 5일 종가는 5750원으로 무려 24%가 넘게 떨어졌다. 이밖에도 동방아그로는 31억원 가량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는 6610원에서 6410원으로 떨어졌고 빅텍도 10억원가량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는 1530원에서 1525원으로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지지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주가를 부양과 함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지지되지 못하는 경우 이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효과를 가진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치고 말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음은 전 거래일 보다 0.83%(700원) 내린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1.74%(800원) 내린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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