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 화요일

  • 서울 15℃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5℃

  • 강릉 11℃

  • 청주 18℃

  • 수원 14℃

  • 안동 13℃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8℃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4℃

현대엠코

[컨스트럭션리포트]현대엠코

등록 2013.07.15 06:00

수정 2013.07.15 09:52

김지성

  기자

부실 PF 없고 재무 탄탄···주택조합 강자 등극합병 리스크·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직격탄’

현대엠코 기사의 사진

건설 도급순위 21위 현대엠코는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황을 모른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수주 3조8000억원, 매출 3조2000억원을 달성, 창립 이래 수주·매출 동시 3조원을 돌파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 ‘창립 10년 만에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이다.

현대엠코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손효원 사장의 포부처럼 쉬지 않고 달려왔다. 작년뿐 아니라 2010년 매출 1조4900억원, 2011년 2조3000억원 등 꾸준한 성장을 일궈냈다.

승승장구하던 현대엠코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금지 관련 법안 통과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탓이다.

실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엠코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47.46%(약 7071억원), 2011년 56.5%(약 1조2995억원)에 달한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25.06%)이 최대주주인 덕분이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24.96%), 기아차(19.9%), 현대차(19.9%), 정몽구 회장(10.00%) 등 그룹 관계자들이 지분을 보유했다. 그룹 내부거래로 급성장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현대건설과의 합병설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자, 업계에서는 기존 그룹 내 건설사인 현대엠코와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의선의 회사’로 불릴 만큼 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위치란 점을 고려하면 합병설은 진행형이다.

현대엠코는 일감몰아주기 비난을 불식시키고 자발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로 올해 경영방침을 정했다. 신성장동력사업 발굴, 대외수주 극대화 등을 5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건축·토목부문에서는 외부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시설과 기술제안형 공사는 물론 항만·산업단지 등 기존 특화부분 수주 확대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로의 외연 확장을 구상 중이다.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브라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 5대 거점을 중심으로, 미얀마,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까지 영업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주택부분에서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의 활약이 발군이다. 경기침체로 조합들이 재무적으로 안정된 건설사에 맡기려는 경향 덕분이다.

현대엠코는 주택사업 진출이 늦은 데다 무리한 수주를 하지도 않아 부실 PF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지 않아 리파이낸싱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손효원 사장은 1952년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줄곧 현대에서 근무한 정통 ‘현대맨’이다.

2004년부터 건축사업본부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1년 6월 현대엠코 사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한국도시설계학회 상임이사직도 함께 맡고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