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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등록 :
2013-07-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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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공식 사퇴…CJ그룹 비상경영 전념

꽃다발 든 손경식 회장 / 사진=연합뉴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년7개월간 맡아온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CJ그룹 비상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전날 사임의사를 밝힌 손 회장은 9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손 회장은 "한 기업(CJ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되면서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장애가 될 것 같아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이재현 CJ회장이 구속되면서 CJ그룹의 경영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처음 회장으로 취임했던 2005년 11월은 내수와 수출이 충분히 활력을 찾지 못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시기였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중소기업 지원 강화, 대외협력사업 활성화, 규제개혁 추진, 회원서비스 확대 등을 중점 추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7년 7개월의 재임기간은 고뇌와 긴장이 연속되는 날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보람과 긍지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뒤 "상공회의소가 세계 최고수준의 경제단체로 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CJ그룹으로 출근해 그룹의 비상경영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회장은 절제된 언행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재계의 신망이 두터웠다. 지난 8여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서 경제계를 대표해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8월 민간 기업인 최초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규제개혁과 반기업 정서 해소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다.

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 오는 10일부터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CJ 그룹 본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임식 직후 'CJ그룹 정상화의 중점을 어디에 둘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업무정리를 못해서 시간을 가지고 조금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도 "아주 좋지 않다", "건강이 나빠서 매우 어렵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손 회장은 이임식이 끝난 뒤 이임식에 참석한 상의 직원 2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별의 정을 나누었다. 20분 가까이 한 자리에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작별인사를 건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이동근 상근부회장 체제로 전환하고 후임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겸직한다.

서울상의 의원 100명이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게 되며, 16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한 명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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