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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홀로 LTE-A 출시 ‘약일까 독일까’

삼성전자, 나홀로 LTE-A 출시 ‘약일까 독일까’

등록 2013.07.09 09:20

강길홍

  기자

시장선점 가능하지만 기존 소비자 불만···경쟁업체 “삼성이 꼼수부리는 것” 비판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LTE-A' 출시했다.(자료사진)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LTE-A' 출시했다.(자료사진)


경쟁업체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시장 선점에는 성공했지만 기존 고객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들은 갤럭시S4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꼼수라고 비판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4 LTE-A’를 국내에 출시했다. 경쟁사인 LG전자와 팬택은 이르면 8월에나 LTE-A 방식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는 프로세서만 ‘엑시노스 5 옥타’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으로 교체했을 뿐 사실상 동일한 제품이다. 삼성이 경쟁 업체보다 빠르게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를 통해 삼성은 한달가량 LTE-A 시장을 독식하면서 시장 선점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그동안 보조금 단속으로 빙하기를 맞았던 휴대전화 업계는 유일한 LTE-A 방식의 신제품에 보조금을 몰아주고 있다.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는 기존 갤럭시S4보다 5만원 높아진 95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실제로는 보조금이 집중되면서 30~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빈약한 보조금에 스마트폰 교체를 미뤘던 소비자들도 갤럭시S4 LTE-A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던 갤럭시S4의 판매도 활력을 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선점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주력 제품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1석2조의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TE-A 방식의 새제품 출시 소식을 듣기 이전에 갤럭시S4를 구매한 소비자로서는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앞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것은 프로세서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가 서둘러 갤럭시S4 LTE-A를 출시한 것은 기존의 갤럭시S4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와 팬택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LTE-A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차기작에 LTE-A 방식을 적용해 다음 달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LTE-A가 전국망이 갖춰진 상태도 아니고 SK텔레콤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출시가 늦다고 볼 수 없다”며 “LG는 삼성과 관계없이 계획된 일정대로 LTE-A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4와 같은날 베가 아이언을 출시하면 맞불 작전을 펼쳤던 팬택도 삼성전자의 행보와 관계 없이 예정된 계획대로 LTE-A 방식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베가 아이언을 LTE-A 방식으로 출시할 수 있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베가 시리즈의 새로운 신제품을 LTE-A 방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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