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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내가 삼성의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 “내가 삼성의 후계자”

등록 2013.07.01 10:12

수정 2013.07.01 11:50

강길홍

  기자

박근헤 대통령 시안 방문 수행···부회장 승진 후 ‘얼굴’ 역할 도맡아

이재용 부회장 “내가 삼성의 후계자”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수행하며 또 한번 삼성의 ‘얼굴’ 역할을 맡았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삼성의 ‘얼굴’ 역할을 도맡으며 사실상 후계자 지위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의 건설 현장을 찾은 박 대통령을 직접 수행하며 현장을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시안에 70억달러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이날 박 대통령의 수행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건희 회장과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각각 일본과 중국으로 출장길에 오르면서 박 대통령의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30일 이 부회장은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날아간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 수행을 마친 뒤 30일 오후 곧바로 귀국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수행은 그룹 오너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다. 그동안 삼성그룹에서도 대통령 수행은 이건희 회장이 전담해왔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박 대통령 수행은 사실상 삼성의 후계자 자리를 결정지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이 부회장이 삼성의 ‘얼굴’로 주요 인물과의 만남을 이어오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이미 감지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중국 출장길에 류옌둥 부총리와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 장관 등을 만나 중국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의 CEO들을 잇따라 만나기도 했다. 지난 4월21일 방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를 만난데 이어 같은 달 26일 방한한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도 이 부회장을 찾았다. 지난달 18일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삼성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났다.

이밖에 이 부회장은 지난 4월16일 삼성을 찾은 영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딕슨의 세바스찬 제임스 회장을 만났고 다음 날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 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도 만났다.

또한 4월18일에는 일본 출장길에 올라 가토 가오루 NTT도코모 대표, 다나카 다카시 KDDI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일본 3대 통신사 대표와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지난 3월에는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 혁신 디지털 경제 장관을 초청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을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하는 이 부회장의 광폭행보가 이어지면서 이 회장이 삼성의 후계자로 이 부회장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대외적 상징성과 경영 무게감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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