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금리 올려 이자부담 증가 될 듯

등록 2013.06.30 17:15

수정 2013.07.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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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들이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적격대출은 물론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부분의 대출 금리를 인상시키고 있는 중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현재 연 3.5~4.47%에서 연 3.54~4.58%로 올렸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기존 연 4.48%~5.98%에서 연 4.61~6.02%로 인상시켰다. 적격대출 금리는 연 4.14~4.45%에서 연 4.31~4.75%로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 연 4.33~7.32%에서 연 4.44~7.39%로 0.3%포인트 가량 올렸다. 적격대출도 연 4.06~4.36%에서 연 4.31~4.50%로 인상시켰다. 채움고정금리 모기지론은 연 3.66~3.81%에서 연 3.91~3.95%로 올리는 주요 상품 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의 금리를 4.55~6.72%로 인상했고 적격대출은 연 4.27~4.72%에서 연 4.40~4.85%로 올렸다.

신한은행 역시 신용대출 상품인 '엘리트론'의 금리를 기존 연 4.84~6.64%에서 4.95~6.75% 인상시켰다.

외환은행은 적격대출의 금리를 연 4.06~4.41%에서 연 4.41~4.68%로 올렸고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4.65~6.44%에서 연 4.70~6.49%로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적격대출을 연 4.14~4.21%에서 연 4.32~4.54%로 인상했고 기업은행도 연 4.13~4.68%에서 연 4.28~4.83%로 올렸다.

시중은행들이 적격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신규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도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서 그나마 희망은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었는데 적격대출 금리를 올리면 향후 주택 구입을 철회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가 되는 셈이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