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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속도조절 수출기업 직격탄

中 경기 속도조절 수출기업 직격탄

등록 2013.07.01 09:35

최재영

  기자

중국 고속성장 정책 중단
향후 달러회수 시작되면
한국경제 쓰나미급 피해
금융권 전이도 시간문제

중국발 시진핑 쇼크가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예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고속성장을 멈추고 내수시장에 전념하겠다는 발표 이후 조금씩 영향을 받아왔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시진핑 쇼크가 버냉키 쇼크와 함께 더블 악재로 한국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현재 단기자금 경색 현상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정부의 중장기 핵심전략과 단기 경기부양 필요성이 상충되면 문제는 악화된다”고 밝혔다.
은행간 콜금리 급등세는 완화되지만 구조개혁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통화완화 조치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보고 있다.
한국의 작년 중국 수출액은 1343억달러로 집계됐다. 2위인 미국(585억달러)보다 1.5배 가까이 많다. 지금처럼 중국 은행의 자금경색이 이어지면 한국수출기업은 바로 타격을 입는다.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 금융권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대처방안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은행의 자금경색에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로 ‘거품’을 꼽았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에 공조해왔다. 이때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
이런 과정에서는 이른바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투자신탁회사를 꼽아왔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과 고금리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여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감안하면 한국 금융권 전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파장이다. 중국의 긴축정책은 중국내 거품을 거두는 효과가 있는 반면 경제를 위축하는 역효과를 가지고 있다. 물론 중국정부 감내하겠다는 의미지만 최악의 경우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기업들에게는 영향이 적지 않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버냉키 쇼크가 파도라면 시진핑 쇼크는 쓰나미급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일단 시진핑 쇼크가 본격화 되면 한국 수출기업,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중국이 향후 달러를 거둬들이면 그 영향은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외환보유액과 재정건전성, 단기외채 등을 토대로 외적인 요인에 걱정 없다고 밝혀왔지만 경상수지가 악화됐을 경우에 대해서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버냉키 쇼크는 오히려 미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소지가 많지만 시진핑 쇼크는 오히려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외환시장 방어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금융권 등 자금 시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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