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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LG전자의 미래’···구본무의 복안은?

‘깜깜한 LG전자의 미래’···구본무의 복안은?

등록 2013.06.20 14:32

수정 2013.06.20 17:03

강길홍

  기자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 골몰···6월 전략회의에 관심

‘깜깜한 LG전자의 미래’···구본무의 복안은?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좀처럼 답이 안나오고 있다. 최근 전략보고회를 마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실적만 놓고 보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무색케 한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지난 2010년 55조7500억원에서 2011년 54조2500억원, 2012년 50조95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들쑥날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00조원을 돌파하며 LG전자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조원으로 LG전자보다 200배 이상 높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LG전자는 이를 지켜보고만 있다가 결국 지금과 같은 차이를 만들었다.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을 서둘러 찾아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자리를 못 잡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LED, 수처리와 같은 사업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꼽고 있지만 좀처럼 실적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은 세계적인 업황 부진으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에서 지난 2009년 120㎿급을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 올해 420㎿까지 늘렸다. 하지만 시장 수요가 크지 않아 실제 생산량은 생산능력에 한참 못 미친다.

LED 조명은 초기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아직까지도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ED조명을 의무화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 해외진출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투자를 이어오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필립스, 오스람 등 경쟁자들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0년 본격적으로 뛰어든 수처리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LG전자는 10년 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들이 투자 대비 더딘 성장 속도로 인해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다. LG그룹은 6월 한달간 계열사별로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구 회장이 참여한 전략보고회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OLED TV와 UHD TV 등 차세대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략보고회에서의 논의 사항은 최고위층 임원들 외에는 알기 어렵다”며 “주로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한 전략 등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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