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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믿었던 ‘사위 김재열’ 에 발등 찍히나

이건희 회장, 믿었던 ‘사위 김재열’ 에 발등 찍히나

등록 2013.06.20 09:26

수정 2013.06.21 13:34

강길홍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날개 없는 추락···그룹 최대 걱정거리

이건희 삼성 회장(왼쪽)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건희 삼성 회장(왼쪽)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건희 삼성 회장이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때문에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김 사장 취임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제일모직에서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978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이후 오너가의 경영 참여는 김 사장이 처음이었다.

또한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사위에 대한 이 회장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지난해 7월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의 수영 경기를 관전할 때 김 사장이 바로 옆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림픽 기간 내내 장인인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김 사장이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맡은 것도 이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물려받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을 정도다. 이 회장이 다른 나라의 IOC 위원을 만날 때 김 사장을 자주 배석했던 것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이건희 회장, 믿었던 ‘사위 김재열’ 에 발등 찍히나 기사의 사진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김 사장이 계속해서 이 회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을 넘어서며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건설사가 뒤바뀌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급격히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은 218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하면서 시장에 ‘쇼크’를 줬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실적 악화 이유에 대해 “새롭게 진출한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 사장 취임 당시 20만원대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현재 7만원대로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전망이 밝지도 않은 상황이다. 해외 저가 수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수주 신장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급락 이후 세간의 관심이 온통 삼성전자에 쏠려 있지만 진짜 문제는 삼성엔지니어링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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