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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朴대통령 찍고 이재용’ 공식 “부담스러워”

삼성, ‘朴대통령 찍고 이재용’ 공식 “부담스러워”

등록 2013.06.18 18:07

수정 2013.06.18 18:18

강길홍

  기자

청와대 의식 “이 부회장은 주요 면담 대상 아니다”

한국을 방문한 세계 IT업계의 거물들이 박근혜 대통령 방문에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만나는 ‘면담공식’이 굳어지면서 삼성그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7일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오후에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났다.

앞서 지난 4월 22일과 26일 각각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도 박 대통령과 만난 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세계 IT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대해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보다 이 부회장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불만이 알려지면서 삼성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나 래리 페이지 방문 때와 달리 이 부회장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17일부터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의 만남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오히려 저커버그가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저커버그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8일 저커버그와 이 부회장의 만남은 결국 이뤄졌다. 특히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저커버그와 만찬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대표해 저커버그와 만난 것은 신종균 사장”이라며 “이 부회장이 저커버그를 만났을 수도 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애써 강조했다.

빌 게이츠와 래리 페이지가 방문했을 때 이 부회장이 1층 로비까지 직접 배웅하며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것과 분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결국 삼성 측이 ‘박근혜 찍고 이재용’으로 굳어지는 면담공식에 불만을 가지는 청와대의 눈치를 보면서 이 부회장도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가 IT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이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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