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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교원그룹에 동양매직 매각···‘윈-윈’ 이룰까

동양그룹, 교원그룹에 동양매직 매각···‘윈-윈’ 이룰까

등록 2013.06.18 06:55

수정 2013.06.18 07:57

강길홍

  기자

동양그룹이 교원그룹에 동양매직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각사가 재무구조 개선과 렌털사업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해 ‘윈-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동양그룹은 17일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양그룹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동양매직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말 교원그룹과 일본 가전업체 팔로마 등 2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이들을 상대로 매각 절차를 조율해 왔다.

동양매직의 인수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은 조만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인수전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인수를 희망한 교원그룹과 서둘러 교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은 매각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동양시멘트 선박(350억), (주)동양 보유 부산 냉동창고(345억), 레미콘 공장(830억)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5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 매각을 분수령 삼아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대내외의 믿음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교원그룹 역시 동양매직 인수를 통한 렌탈사업 확대로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코웨이가 38.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동양매직(10.0%), 청호나이스(9.4%), 교원(3%)이 뒤를 이었다. 교원은 동양매직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동양매직은 비데와 연수기 시장에서도 7~8%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교원그룹으로서는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생활가전 렌탈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동양매직이 식기세척기·스팀오븐·가스레인지 등 주방생활에 특화된 가전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의 개척도 가능할 전망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을 뿐”이라며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인수효과 등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2981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란·이집트 등 중동 지역에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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