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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사외이사 회장 인사권 제한 추진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회장 인사권 제한 추진

등록 2013.06.12 09:50

최재영

  기자

KB금융 사외이사들이 계열사 대표 선임 등 회장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중이다. 현행 4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사외이사 1명을 더 넣어 대추위에 힘을 실겠다는 계획인데 이같은 방안이 추진되면 회장의 영향력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같은 방안을 담은 ‘대추위 개선안’을 추진 중이며 당장 임영록 회장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임되는 시점에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금융 대추위는 회장, 사장,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회장이 추천하면 대추위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찬성과 반대가 같으면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도록 됐다.

이러한 방식은 사실상 회장에게 전권을 주는 방식이어서 대추위 존재 의미가 없다며 사외이사들이 지적해왔다.

KB금융 한 사외이사는 “현 시스템에서는 대추위 권한은 없고 회장의 의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위원수를 홀수로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추위가 이같이 구성 방식을 다르게 하면 차기 국민은행장 선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다음들 12일 임 내정자가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 이사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변경안은 오히려 대추위나 사외이사와 사측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현행 짝수에서 홀수로 바꿔도 회장과 대추위원들의 의견이 다르면 ‘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사외이사들 마다 견해가 다르면 이사회에서도 안건이 의결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추위가 이번에 내놓은 안은 역으로 보면 대추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과거 사례 등을 보면 회장의 의중은 바로 정부의 생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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