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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사태···업계 동반붕괴설 확산

쌍용건설 사태···업계 동반붕괴설 확산

등록 2013.06.11 17:15

수정 2013.06.12 08:50

김지성

  기자

대형건설사 적자 등 위기감 최고···악재 터지자 줄도산설 모락모락

쌍용건설 해외 수주 무산으로 건설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수주 기회를 잇달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쌍용건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줄도산 위기설이 또다시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하반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로 전환하지 못하면 업계 전체가 고사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실제 건설사들은 워크아웃 지연으로 쌍용건설 사태가 불거지자 업계 전체로 분위이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견사뿐 아니라 대형사까지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동반 붕괴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등 8개 상장 대형 건설사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2371억원의 영업손실과 2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35억원, 656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실적악화가 부채비율로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위기설은 더욱 확산하는 추세다.

실제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한 1조4756억8600만원, 영업이익 5518억62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부채비율도 165.3%에서 233.9%로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2% 줄어든 2조1491억6300만원, 영업이익이 637억65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86.6%였던 부채비율은 233.5%로 급증했다.

‘줄도산’ 위기설에 건설사들은 한껏 고조된 위기감을 드러내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해외에서는 저가수주 논란에 위축되고, 국내에서는 4·1대책 약발이 떨어지면서 전체 분위기만 악화되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하다. 쌍용건설 사태가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없지만 작은 악재에도 줄도산 위기설이 돌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강력한 정책이 나온다 해도 경기 둔화와 근본적인 건설구조 문제를 풀리지 않는 한 위기는 지속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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