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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 CEO 줄줄이 사퇴···민영화 신호탄?

우리금융 계열사 CEO 줄줄이 사퇴···민영화 신호탄?

등록 2013.06.10 17:57

박일경

  기자

14일 새 회장 취임 맞춰 우리은행 이어 우리지주 임원도 일괄사표 제출할 듯
송기진 광주은행장 사의표명···황성호 우리투자證 사장도 곧 사퇴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은 제19회 우리미술대회 본선 실기대회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미술대회에 초청된 중국 쓰촨성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리은행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은 제19회 우리미술대회 본선 실기대회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이순우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미술대회에 초청된 중국 쓰촨성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리은행


오는 14일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정식 취임을 앞두고 우리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주 우리은행 임원 37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우리금융지주 임원들도 오는 14일 새 회장 취임식에 맞춰 일괄사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일괄 사표 제출 대상자는 부사장 4명과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대우 11명 등 총 18명이다.

우리금융 임원진의 줄사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열사 CEO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임원, 지주회사 임원, 자회사 CEO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기진 광주은행장은 이날 “새로운 시대, 변화의 시대를 맞아 광주은행도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 인물이 이끌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이지만 오는 14일 이 내정자가 정식 취임한 후 사표를 제출할 전망이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역시 오는 12일 정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6월에 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오는 2015년 6월까지다.

계열사 CEO의 경우 최근에 선임된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우리카드는 대표가 선임된 지 두 달밖에 안 돼 아직 교체 얘기는 없다. 우리파이낸셜도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대표가 새로 온지 세 달밖에 지나지 않아 역시 교체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미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해서 준비하고 취임을 한 것이어서 카드나 파이낸셜 쪽은 CEO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밖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프라이빗에쿼티는 현재 대표가 공석이어서 신임 CEO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임원도 사표를 제출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이순우 신임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바로 사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 CEO의 경우 임기가 남은 만큼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문연 우리자산운용 대표와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새 회장이 취임하는 만큼 일괄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위해 지주사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17개 부서를 10개 안팎으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력도 100여명 수준으로 3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6월 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될 예정”이라고 공언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 내정자는 이미 이달 초 회장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가동 중에 있다. TF팀에서 지주사 규모 축소와 자회사 CEO 교체 등을 논의하고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도 함께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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