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과 BS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계속된 사퇴압력에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사퇴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10일 오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애초 금융당국 사퇴 압력에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는 등 압력이 계속되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이 금융 당국의 압력에 저항하면 새로 출범한 BS금융지주 조직 전체에 부담될 것을 우려해 결심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금융 당국이 지속해서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경남은행 인수문제도 원만하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 정기검사 결과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집권한다는 등 이유로 이 회장에게 수차례에 사퇴를 종용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조기 퇴진하면 관치금융 논란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지역 162개 시민사회단체는 금융감독원이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회사 CEO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관치금융 규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서 이 회장 사퇴 요구를 철회하지 않으면 대 정부 투쟁 등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힐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