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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06-10 07:00

[CEO리포트]반도체 명장 “탄탄한 기초가 개혁의 힘”

흑자전환 ‘희망가’ 동부하이텍 최창식 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동부그룹 자존심인 동부하이텍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분주하다.
올해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끝내고 마침내 동부그룹이 종합전자회사로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서 동부하이텍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해졌다.

지난 1983년 반도체 웨이퍼 회사 코실을 설립한 동부는 지난 2002년 아남반도체(현 동부하이텍)를 인수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능형·산업형 로봇이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회사 인수 등 전자 관련 사업을 계속 확대해왔다.

그러나 동부하이텍이 반도체 사업에 나선지도 15년이 됐지만 연간기준으로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창사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동부하이텍이 반도체 사업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었던 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집념 덕분이었다. 동부하이텍을 중심으로 한 종합전자회사 완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 회장의 의지를 그 어느 것도 꺾지 못한 것.

이처럼 동부하이텍은 동부의 김 회장의 자존심 뿐 아니라 동부그룹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입된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은 이처럼 동부의 자존심의 바통을 이어받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동부하이텍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반도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대 재료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한 후 1997년부터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8년부터는 시스템LSI 파운드리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의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실적을 개선하겠다”며 “고수익 아날로그반도체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품질비용 최소화 및 원가절감 활동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 침체 상황 속에서도 동부하이텍은 영업손실을 줄이기도 했다. 실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지만 내실있는 경영을 펼쳐왔다는 평가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212억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이 늘어난 동시에, 원가절감 활동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손익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 등으로 제조원가도 감소하고 있어서 1분기를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창사 이래 첫 흑자원년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중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늘어가는 것도 흑자원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가고 있다.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1년 1억대에서 지난해 1억7000만대로 늘었으며 올해엔 2억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덕분에 동부하이텍도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동부하이텍의 중국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지난해 7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15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부천공장 가동률도 작년 말 70% 초반에서 지난달부터 85%대로 올라섰다. 올 하반기엔 90%를 넘어 100% 완전가동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흑자원년 달성을 위해 우선 중국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최 사장의 판단이다. 중국 상해와 북경 지역에 현지 지사를 설립해 중국의 스마트폰용 반도체 주문을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

중국 IT 시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TV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자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중국 팹리스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중국 팹리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82억달러에 달하고 2016년에는 약 124억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동부하이텍으로선 최대 호기다.

동부하이텍은 작년 매출비중 8%에 불과했던 중국시장 매출을 올해 전체 매출의 1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내부적으로도 흑자전환에 대한 주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5월 창립기념사에서 “기초의 기초부터 확실히 해야만 한다”며 “영업·개발·제조·품질·관리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시각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개혁의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변화와 발전에 대한 주문을 강조했다.

이에 동부하이텍 임직원들도 제품 및 기술의 부가가치 창출과 품질개선, 각종 원가절감활동 등을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그 어느 때보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은?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재료공학과 학사·석사▲미국 North Carolina대 전자공학 박사 ▲동부산업(現 동부메탈) 기술개발실 ▲삼성전자 64K, 256K DRAM 개발 연구원 ▲삼성전자 256M DRAM 개발팀장▲삼성전자 ASIC 공정개발팀장▲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개발팀장 ▲삼성전자 시스템LSI 제조 센터장▲삼성전자 시스템LSI 파운드리 센터장▲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부장▲現 동부하이텍 사장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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