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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장 유력 후보자 석종현·이규황·이재영은 누구?

LH사장 유력 후보자 석종현·이규황·이재영은 누구?

등록 2013.05.31 09:11

성동규

  기자

(왼쪽부터) 석종현·이규황·이재영(왼쪽부터) 석종현·이규황·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새 수장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졌다. 이지송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 자리에 내로라 하는 건설업계 전문가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까다로운 인선 절차가 기다리고 있고 관가나 정계에서 사장 선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사장으로 안착하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LH는 비상사태다. 138조원에 달하는 빚이 있는 상황에서 사업비 조달 방안조차 확정 안 된 행복주택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는 시가지 재개발과 판교 이주단지를 둘러싼 갈등으로 성남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물리적 충돌은 그쳤지만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법정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LH 신임 사장은 내외부의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처리할 수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신임 사장 공모접수 결과 총 21명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김영진 LH 감사, 노태욱 전 LIG건영 사장,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박종남 전 GS건설 부사장, 석종현 단국대 교수, 이규황 전 국제경영원(IMI) 원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조영호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학송 전 의원,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석종현 한국토지공법학회 회장, 이규황 전 국제경영원(IMI) 원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 절차를 거쳐 후보를 압축한 뒤 6월 중순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 박근혜 라인 석종현 한국토지공법학회 회장

석종현 회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중앙대 법학을 졸업, 국내 토지공법학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1963년 파독 광부 1진으로 독일에 갔다가 현지에서 법학을 공부해 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단국대학교 법대학장과 법무대학원 원장을 지냈고 현재 단국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친박계 단체로 분류되는 미래연합 최고위원과 친박연대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을 역임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석 교수가 주관한 학회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면서 LH 사장 자리로 낙점됐다는 애기가 나돌기도 했다.

석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사업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점과 낙하산 인사라는 점이 불리하게 적용할 수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 ‘경제통’ 이규황 전 국제경영원(IMI) 원장

이규황 전 원장은 행정고시(10회) 출신으로 건설부 해외건설국장, 토지국장, 국토계획국장 등을 맡았으며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전경련 전무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누구보다 LH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LH는 지난해 말 기준 138조1200여억원으로 국가부채 3분의 1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 매년 이자로만 4조4881억원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부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이 전 원장에게 다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다만 이 사장과 석 회장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전력과 검증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토지·주택 전문가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이재영 사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시(2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부분을 국토부 국토·주택·도시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주택토지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을 지냈으며 2011년 7월부터는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5~2008년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국토균형발전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동산실거래가격제와 주택가격공시제 도입, 제4차 국토계획 수정계획 수립 등을 총괄했다. 행복주택 사업을 비롯한 국책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도 사장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사장은 임기를 1년 남겨둔 채 LH 사장에 응모한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맞지 않는 지적이 일고 있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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