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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창조경제 프로젝트 선도···‘창조 날개 펼친다’

LG그룹, 창조경제 프로젝트 선도···‘창조 날개 펼친다’

등록 2013.05.29 13:18

수정 2013.05.29 14:17

민철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우수한 인재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외국 기업에 비해 손색없는 연구시설을 갖추는 데 앞장서겠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창조경제’ 프로젝트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창조경제 생태계 마련을 위해 ▲친환경 신사업 육성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R&D) 중점 육성 ▲경영 혁신 등을 우선적 정책으로 꼽고 있다.

당초 정치권과 재계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의를 두고 설왕설래 해왔지만 LG그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찌감치 창조경제 기초를 마련해왔다는 점에서 재계와 정치권 안팎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LG그룹이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주저할 때 가장 먼저 20조 규모(시설투자 14조, 연구개발 6조)의 투자를 단행키로 한 점도 이에 꼽힌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경기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시장선도를 위한 적기투자 및 선제투자, 그리고 국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 회장의 시장선도와 윤리경영은 큰 틀에서 창조경제와 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재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각 계열사에 창조경제 생태계 마련에 기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LG는 주력사업 및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적기투자’로 시장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신증설에 지난해 11조8000억원대비 18.6% 증가한 14조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가 초고해상도 모바일용 LCD 패널(LTPS) 생산라인 및 미래 제품 준비를 위한 OLED, 산화물반도체(Oxide TFT)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하고,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 사업의 R&D 및 생산을 담당하게 될 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폰, TV 등 생산라인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인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생산라인과 파주 LCD 유리기판, 광학필름 생산라인 확대에 투자한다.

또한 주력사업의 상품·서비스 완성도 제고 및 차세대 선도상품 창출 위한 원천기술, 승부기술 발굴 및 확보를 위해 R&D 부문에도 지난해 5조원 대비 20% 증가한 6조원을 ‘선제투자’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울트라 HDTV, 올레드(OLED)TV, 스마트TV 제품 차별화 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플렉시블(Flexible),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술 투자를 하고 60인치 투명 OLED 패널은 2016년 개발 목표로 R&D를 진행한다.

주목되는 점은 LG그룹의 창조경제와 동시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LG그룹은 지난 20일 또 다른 동반성장과 연구개발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및 미래 융·복합 기술 투자 확대 계획’이다.

우선 LG는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의 3개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연간 4000억원 규모다.

예를 들어 SI회사인 LG CNS는 올해 계열사에서 수주할 사업 중 매출의 20~30% 수준인 2300억원어치를 계열사 아닌 중소기업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기업 보안이 필요한 민감한 SI부문도 과감하게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LG그룹은 이와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건설할 ‘LG 사이언스 파크’에 8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 기술과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중심지로 부각시킬 예정으로 당초 LG는 이곳에 2020년까지 2조4000억원을 들여 13만여㎡(약 4만 평)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를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확대해 17만여㎡(약 5만3000평) 규모로 키우고, 투자금액도 총 3조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 중소·벤처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R&D 컨설팅을 위한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또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과정을 운영해 ‘미래 IT 융합 기술’ 학습 장소로 활용되며, 이는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LG그룹이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하고, LG만의 일하는 방식 정착 등의 경영혁신도 창조경제의 비슷한 맥락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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