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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SK·한화·대우인터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한진해운·SK·한화·대우인터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등록 2013.05.27 16:50

수정 2013.05.27 16:55

이주현

  기자

<뉴스타파>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명단 공개 / 사진=뉴스타파 캡쳐<뉴스타파>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명단 공개 / 사진=뉴스타파 캡쳐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7일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진, 한화, SK, 대우 등 4개 그룹의 오너와 전·현직 임원 7명의 실명을 2차로 공개했다.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한진그룹 오너중 일인인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형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과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네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은형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최은형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 10월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페이퍼 컴퍼니의 등기이사는 조용민 전 대표이사, 주주는 최은영 회장과 조 전 대표이사 두 명이다. 이 회사의 주식은 5만주로 이 가운데 최은영 회장이 90%인 4500주, 나머지는 조 전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다. 주식 취득일시는 2008년 12월 9일이다.

또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역사의 황용득 사장은 지난 1996년 2월 또다른 조세피난처 쿡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사장은 설립 직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대로에 위치한 우라쿠 타워 아파트 18C호를 신탁과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가 매입했다.

이 회사는 이듬해 8월18일 같은 아파트의 29C호도 매입한 뒤,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되팔았다.

이 아파트 두 채가 매각된 직후인 2002년 7월 24일자 PTN 내부 팩시밀리 교신 문서에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 달러의 수익이 생겼으며 이것을 황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요청에 대해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며 그 이후 접촉을 피했다.

한화그룹 측은 황용득 사장 개인의 일이며 그룹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하다가 27일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고 말을 바꿨다.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지난 1996년 1월15일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1주이며 조민호의 부인 김영혜씨가 익명주주로부터 2003년 10월 20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가 2005년 7월 버진 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전 이사는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되어있으며 서류상 발행 총 주식은 1주였다.

그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대우인터 측은 이를 부인하며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인물은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으로 2007년 4월 버진 아일랜드에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유 전 사장은 이 회사의 등기이사 겸 대주주로 등록된 '개이다 캐피탈 그룹'의 8명 주주 중 1명으로 이 회사 역시 페이퍼컴퍼니로 밝혀졌다.

해당 기업들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전·현직 임직원들과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뉴스타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총 245명의 한국인 명단을 입수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발표에서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 등 기업인 3명의 명단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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