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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아파트 애물단지 전락 심화

중대형아파트 애물단지 전락 심화

등록 2013.05.27 10:07

수정 2013.05.27 10:16

성동규

  기자

신규분양률 ‘0’ 기존주택도 안팔려···정부 대책 없어 더 큰 문제

주택시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의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최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일산 푸르지오’의 최종 청약결과, 178가구 모집에 총 9명만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05대 1로 집계됐다.

그나마 중소형인 전용 59㎡ 7명, 82~84㎡에는 각각 1명씩 청약을 신청했지만 그 외 중대형 평형에는 단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새정부의 주택 시장 지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중대형 평형을 선보였던 롯데건설은 처참한 분양성적을 받았다.

청약결과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A28블록)는 1410가구 모집에 298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0.21대 1에 그쳤다.

중대형 평형에 대한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3월 기준) 중 43.5%인 3만729가구가 85㎡ 초과 중대형이다. 특히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2만7188가구 중 70%를 중대형이 차지한다.

부동산 활황기 당시 ‘크게 지어야 많이 남는다’는 인식으로 지어졌던 중대형 아파트는 2008년 글로벌 침체 이후 경색된 부동산 시장에 역풍을 맡았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간 주거용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데다 4·1부동산대책의 각종 혜택에서 제외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미분양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전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쌓여 있는 중대형 미분양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외면한 정치권의 선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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