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7℃

  • 춘천 9℃

  • 강릉 9℃

  • 청주 9℃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11℃

  • 창원 10℃

  • 부산 14℃

  • 제주 12℃

저금리·저성장 시대···배당주 매력에 푹 빠졌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배당주 매력에 푹 빠졌다

등록 2013.05.27 09:21

수정 2013.05.27 17:46

장원석

  기자

2% 성장·1%대 예금금리에 돈굴리기 대안으로 낙점
‘시장금리+α’ 채권과 닮은 꼴···유효한 투자기법 각광

2%대의 저성장과 함께 은행 예금금리 1%대의 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시대에 배당주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증시 침체에도 고배당 종목들이 인기다. 이들 종목들은 주가 상승률도 높아 30~4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과 더하면 50%대 수익률을 올린 종목들도 상당수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12월결산 상장법인 중 2012년도에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모두 449개사다. 이 중 27개사가 5%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해당 법인들의 연말 이후 지난 15일까지 주가 상승률 평균 27.23%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29%를 크게 앞질렀다.

자료=한국투자증권자료=한국투자증권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나타낸 회사는 신풍제지로 시가배당률이 12.90%를 보였다. 연말종가 7800원 대비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1.91%를 보였다. 누적된 배당가능자산으로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신풍제지 주가는 6.41% 올라 15일 8300원을 기록했다. 연말에 배당을 받고 주식을 계속 보유한 투자자라면 5개월도 안된 기간 동안 1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배당투자의 매력이 배가되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연3.27%를 기록했다. 2001년 예금금리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진 이래 최저 금리다. 5월엔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려 은행 예금금리가 더 내려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저성장과 저금리로 인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하는 종목을 찾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스권 증시에서 배당투자는 유효한 투자기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배당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투자매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매력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배당주의 매력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는 채권 같은 주식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시장금리+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한국이 긍정적 의미이건, 부정적 의미이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면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의 장기 추이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배당 가능 재원은 당기(또는 단기)의성과를 반영하는 변동성이 큰 손익계산서 항목이 아니라, 기업의 설립 이후 줄곧 누적돼온 대차대조표 항목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들이 이미 상당히 가격이 많이 올라서 실제 투자시 수익률과 향후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이어질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