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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구조조정 ‘가시밭 길’ 들어섰다

STX, 구조조정 ‘가시밭 길’ 들어섰다

등록 2013.05.18 06:00

박일경

  기자

1조1600억 지원 자율협약
일부 반대 딛고 극적 타결
채권단“혹독한 희생” 주문

STX그룹 개요. 사진=STX그룹 홈페이지STX그룹 개요. 사진=STX그룹 홈페이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STX그룹에 혹독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일부 금융회사가 자율협약 체결에 난색을 표했지만 금융당국의 설득으로 지난달 STX조선해양에 이어 지주사인 (주)STX도 지난 14일 극적으로 자율협약이 타결됐다.

채권단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대금 2000억원과 유동성 지원 1000억원 등 3000억원을 일단 (주)STX에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주)STX 채권단이 14일 자율협약을 위한 동의서 제출을 완료한 데 이어 수출입은행도 15일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대한 자율협약 동의서를 처음으로 제출해 이들 계열사에 대한 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자율협약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긴급 지원자금은 1조1600억원에 달한다. STX조선해양에 6000억원을 이미 지원했고 (주)STX 3000억원, STX중공업 1500억원, STX엔진에 400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7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다.

STX그룹에 투입될 긴급 운영자금 1조1600억원에 대한 전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법은 채권단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현장 실사까지 마친 후에 다음 달 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공동관리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산은 등 채권단은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중 STX조선해양 등 각 사별 실사가 끝나는 대로 출자전환, 신규자금 투입, 대주주 감자 등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과 지원규모가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STX는 앞으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되며 경영권은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법은 논의 중에 있어 아직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감자 등 STX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섣부른 보도는 시장에 루머를 양산하고 투자자의 혼선을 빚는 만큼, STX 회생에 결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STX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각각 8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거듭되고 있다. 또 본격적인 구조조정 체제에 들어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STX그룹주들까지 동반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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