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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05-16 12:40

수정 :
2013-05-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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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창출

이번엔 ‘시장창출’…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구본무 회장


“획기적으로 개선된 상품도 필요하지만 시장을 뒤흔들거나 판을 바꾸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간 경영키워드로 ‘시장선도’를 내세워왔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이같이 ‘시장창출’이란 특명을 내렸다. 지난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와 임원 300명이 참석한 5월 세미나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구 회장이 첫 일성으로 ‘시장창출’로 경영키워드를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는 그간 삼성 등과 경쟁해왔지만 뒤따르는 수준에 머물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젠 제한된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블루오션 제품’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국정목표인 ‘창조경제’와 맥이 닿아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창조경제 용어를 놓고 재계 안팎으로 설왕설래 하고 있지만 기존 시장에서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아닌 기술 접목과 융합 등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도 광의의 ‘창조경제’로 해석 가능하다.

일각에선 최근 LG그룹의 경쟁사인 삼성그룹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으로 ‘창조경제’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시장창출’로 LG만의 ‘창조경제’ 색깔을 내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삼성은 방미 직후인 지난 13일 미래기술육성을 위해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하는 등 ‘창조경제 보따리’를 풀어냈다.

이날 구 회장은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제대로 승부할 시장과 사업에 집중해 남보다 먼저, 그리고 꾸준하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의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보다 안전해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더욱 끈질기게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시장 선도상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마케팅과 공급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이제 우리가 시장을 선도할만큼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연초 계획한 투자와 고용에 차질이 없는지 살펴보고 협력회사와 제대로 힘을 모으고 있는지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LG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 분야 등 각 사업의 우선순위를 다시 선발해 기획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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