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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채권은행 자율협약 극적 타결···구조조정 위기 넘겨

STX, 채권은행 자율협약 극적 타결···구조조정 위기 넘겨

등록 2013.05.14 15:54

수정 2013.05.14 16:26

최재영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가 큰 한숨 돌리게 됐다. 당초 난색을 표했던 STX 채권은행들이 14일 극적으로 자율협약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만기를 앞둔 STX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결제대금과 이달 사용할 긴급 운영자금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은행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자율협약 동의에 따라 먼저 산은이 먼저 3000억원을 집행한다. 이후 산은이 STX 채권 규모에 비례해 사후 정산한다.

현재 자율협약에 참여한 채권은행은 총 5곳이다. 주채권 은행인 산은(44.9%)과 우리은행(25.7%), 농협은행(16.8%), 신한은행(8.8%), 정책금융공사(3.8%)다.

채권은행들은 그동안 회사채 결제자금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해왔었다. 특히 지원 자금에 대한 상환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법정관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협약 동의를 끌어낸 것은 STX의 부도 이후 파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채권단 내에서는 회사채는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인데 채권은행이 대신 갚아주는 것에 대한 회의가 많았다”며 “다만 정책적이나 사회적 현상을 볼 때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은행은 또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했다. STX는 오는 7월20일과 800억원, 12월에는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급한불을 꺼주지만 계속해서 밑빠진 독에 물을 붓기는 힘들지 않느냐”며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요구한 만큼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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