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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에 황금박쥐 70여마리 집단 서식

전남 무안에 황금박쥐 70여마리 집단 서식

등록 2013.05.10 09:33

김선민

  기자

주변 서식 동굴 폐쇄 후 한쪽으로 몰린 듯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황금박쥐. 연합뉴스동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황금박쥐. 연합뉴스


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가 가 전남 무안의 한 폐광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무안군과 한국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협회 등에 따르면 무안군 바닷가의 한 폐광에 황금박쥐 73마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다.

보통 한 동굴에 20여마리가 넘지 않는 황금박쥐가 70마리 넘게 집단으로 동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일대 동굴에서 황금박쥐 서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10년 가까이 서식지를 유지해 온 셈이다.

이 동굴에서 지난 2010년 27마리가 확인된 데 이어 2011년 32마리, 지난해 43마리 등으로 점차 늘었다.

멸종위기동물보호협회는 서식 마릿수가 매우 증가한 것은 주변에 10개가 넘었던 폐광 대부분이 폐쇄되면서 환경이 양호한 한곳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광이 위치한 임야는 대부분 사유지로 최근 3∼4년 사이에 폐광 입구를 폐쇄하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함평과 무안, 신안, 진도 등 4개 지역에 230∼240마리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270여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멸종위기동물보호협회 최기석 전 부회장은 "황금박쥐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는 이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최소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함평 일대는 지난 2002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

황금박쥐는 박쥐목 애기박쥐과의 포유류로 학명은 붉은박쥐(Myotis formosus chofukusei)다.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하며 몸통길이 4∼5cm에 털과 날개 등이 주황색이어서 흔히 황금박쥐로 불린다.

서식지에 사람 손길이 잦으면서 개체 수가 줄고 있으며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2012년 5월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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