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은행 가계대출 큰 폭으로 증가”

등록 2013.05.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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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도 전월대비 증가규모 확대돼
기업대출도 두 배 가까이 늘어···반면 은행수신은 대폭 감소

한국은행은 8일 ‘201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등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로 전달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달에 기록한 1조5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4조2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도 2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4.1 부동산 종합대책 등에 따라 지난 2월 2800호에 그쳤던 서울의 아파트매매량이 3월 5200호, 지난달에는 5900호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한 달 동안 3조원이 늘어났던 기업대출액은 지난달에만 5조9000억원이 증가해 두 배 가까이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도 2조9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 규모는 줄었지만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태도와 부가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기업대출의 경우에도 지난 3월 1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것이 4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부가가치세·법인세 납부,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사업시행 등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등 계절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에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감소해 전월에 1조4000억원 증가했던 것이 지난달에는 11조5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2조5000억원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조1000억원이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석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에도 전달에 4조7000억원 늘었던 것이 7조4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급등했다가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12일 연 2.67%까지 오르던 국고채 금리는 지난 7일 현재 2.54%까지 떨어졌다. 다만 CD(91일) 금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