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3℃

  • 춘천 18℃

  • 강릉 24℃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9℃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18℃

  • 전주 19℃

  • 광주 21℃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22℃

  • 울산 22℃

  • 창원 22℃

  • 부산 23℃

  • 제주 19℃

정몽구 회장과 함께 한 부회장 3인방···위기의 美 시장 구하기

정몽구 회장과 함께 한 부회장 3인방···위기의 美 시장 구하기

등록 2013.05.08 06:00

수정 2013.05.08 07:59

윤경현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그룹의 핵심 수뇌부들이 지난 6일 그룹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형식상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동행이 목적이지만 정 회장과 동행한 임원들이 사실상 그룹을 이끄는 핵심 멤버들이어서 최근 악재에 시달리는 미국시장서 특단의 방안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수렁에 빠진 현대차 구하라 =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비 과장 표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현대차그룹은 체 상처가 아물기도 전 지난달 4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현대차는 브레이크 페달스위치 불량으로 판매 주력 모델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7차종 106만대, 기아차는 옵티마(K5) 등 6차종 62만 여대에 대해 리콜됐다. 또 엘란트라 추가 리콜을 합치면 총 190만대이다.

물론 자발적 리콜로 토요타와 사정이 다르지만 이미지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에 엔저 현상에 따른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경쟁사들의 상승세는 현대차그룹에 악재로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값 받기’ 에 대한 계획을 유지 할지도 의문이다. 실제 지난 2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대당 최대 4700달러 올라 동급 경쟁차종인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비싸졌다.

기아차도 쏘렌토와 신형 포르테(K3) 가격을 연초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최근 K7 가격까지 인상했다. 현대·기아차의 올 1~4월 판매량은 40만21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고 10%에 육박하던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도 올들어 8.1%까지 낮아져 정 회장의 고민은 깊다.

정 회장은 이러한 미국 시장의 가격과 판매 부진을 직접 보고 받고 향후 제품의 품질에 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 현대차그룹 전문성 가진 수뇌부 총출동 = 정 회장의 해외 방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을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미국 출장길에 정 회장은 최측근인 김용환 기획조정총괄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을 모두 동반했다.

김용환 기획조정총괄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실질적 현대차그룹의 영업을 총괄했다. 현재 그룹내 기획조정실로 이동했지만 실질적인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어 이번 미국방문에서도 마케팅 부분을 협의한다.

또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 핵심연구원 이력을 가지고 있어 현대·기아의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양 부회장이 이끌었다. 양 부회장은 미국 방문에서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을 이끌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것으로 본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미국시장의 기아차의 판매모델을 점검한다. 특히 K7의 출시에 따른 판매실적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정 회장과 동반한 이들은 자동차 시장의 메카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정 회장이 미국 방문을 끝내고 귀국하면 현대차 노조가 정년 연장과 추진중인 기본급 인상에 대한 고민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현대차 노조원의 정년은 만 60세다. 이는 최근 법안이 통과된 만 60세 정년연장법 보다 1년 더 연장하는 것이다. 또 현대차 노조 임시대의원회의에서 고정급 비율을 높이는 ‘기본급 인상’안을 통과 시켜 최근 주말 특근 합의후 안정된 방향으로 가던 현대차 노조와의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현안의 고민과 함께 국내 노조와의 협상까지 겹쳐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본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