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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기자
등록 :
2013-05-06 14:16

STX 채권단, 2000억 긴급지원 잠정 합의

조만간 자율협약 동의 여부 통보

STX그룹 주요 계열사가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STX그룹 채권단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회의실에서 자율협약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채권단은 오는 14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STX의 긴급지원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20여분만에 끝났다. 일자리 문제나 국가 기관산업으로서의 중요성 등에 무게를 두고 채권단마다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의에 참석한 채권은행들의 실무자들은 산은, STX 측으로부터 기업이 놓인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단히 의견 교환을 한 뒤 며칠 내에 각자 산은에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STX중공업, STX엔진 채권단의 회의도 열린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앞서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에 선박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로 역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이달 초 채권단은 회사채 만기 등을 고려해 STX조선해양에 6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를 진행하는 채권단 역시 3개사 모두에 자율협약과 자금지원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일부 채권기관의 반발 등을 감안해 STX그룹에 대한 강력한 자구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승인하는 대로 향후 2~3개월간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STX그룹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회사 운영자금 등 연내 8000억원 이상의 지원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협약이 성사되면 채권기관들의 금융지원과 동시에 STX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매각과 대규모 구조조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채권단은 STX그룹의 모체인 조선과 중공업, 엔진 등 조선부문 3개사만 남겨놓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임현빈 기자 bbe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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