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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분식회계설, 시장 ‘의혹’ 여전

셀트리온 분식회계설, 시장 ‘의혹’ 여전

등록 2013.05.06 11:16

수정 2013.05.06 11:29

장원석

  기자

증권가 “법적 문제 없어도 회사 부실 설명 안돼”···도의적으론 문제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설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이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법적으로는 분식회계가 아닐 지라도 회사의 부실 부분은 설명이 안됐다며 여전히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6일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을 판매해 장부상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당량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분식회계가 아닐지 몰라고 도의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셀트리온의 주가도 이번 확인과는 큰 연관이 없으며 램시마 유럽 허가와 서 회장의 지분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설에 대해 회계 감사 업무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보였다.

5일 이경호 삼일회계법인 국제회계전문위원은 "셀트리온 회계를 둘러싼 시장의 논란을 잘 알고 있고, 쟁점 사안들에 대해 엄격한 확인과정을 거쳤다"며 "현 사업보고서에는 회계적으로 분식회계로 볼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 회계를 둘러싼 시장의 논란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실상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관계사지만 지분 관계가 거의 없는 만큼 양사간 거래는 회계상 매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생산한 의약품 대부분을 관계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해 349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헬스케어는 사들인 의약품 상당량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어 셀트리온이 정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법적으로는 분식회계가 아닐 수 있어도 도의적으로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계사에 물건을 팔고 이를 매출로 회계처리한다는 것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부실로 볼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두 회사를 연결해서 볼 것이냐의 문제인데 회계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고 감사보고서에서도 주석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도의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일회계법인의 공식적 답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셀트리온을 둘러싼 의혹은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셀트리온의 분식회계는 경계선상에 있다고 본다"며 "분식회계가 아닐지 몰라도 시장에서는 향후 회사가 부실화 될까 염려하는 것이며 과거 경험상 그런 회사들이 분식한 것으로 나오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도 오리무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램시마가 유럽 특허를 획득해야 하고 다음으로 서회장이 만약 지분을 판다면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는 미래를 보고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재고 자산이 부실화되는지 여부보다는 램시마 유럽 허가와 서회장 지분 매각이 잘 되는지 여부가 주가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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