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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洪의 마법’ 개봉박두

정책금융 ‘洪의 마법’ 개봉박두

등록 2013.05.06 10:22

박일경

  기자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낙하산’ 논란딛고 한달
STX·금호아시아나그룹 처리과정서 능력 판가름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KDB금융그룹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KDB금융그룹


‘낙하산 인사’와 ‘자질 논란’에도 청와대의 강행으로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된 홍기택 회장이 이번 주 취임 한 달을 맞이한다.

산업은행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지주 회장 임명에 이어 은행장 겸직도 결정되면서 점차 입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정부는 당초 산은지주를 정책금융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산은은 종전처럼 소매금융 등을 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은행장도 산은 내부 출신에게 맡겨 노조의 반발도 잠재우고자 했다.

회장과 행장을 겸하도록 한 가장 큰 이유는 산은이 현재 지원할 예정인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지난달 9일 취임식에서 “기업구조조정 등 적극적인 시장안전판 역할을 통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재도약을 지원함으로써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STX 처리방향을 보면 알 수 있다. 홍 회장은 지난달 30일 STX그룹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채권단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STX 문제가 불거지면서 홍 회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STX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자질 논란은 자연스럽게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산은의 STX그룹에 대한 여신 규모는 3조8810억원에 달한다. STX 처리를 잘못할 경우 산은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노조의 반발 등 비판 여론이 커져 거취 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산은은 곧 STX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에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채권단 자율협약(채권단공동관리)을 맺은 데 이어 지주회사인 (주)STX까지 자율협약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지주회사까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이 아닌 자율협약을 체결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STX를 살려보겠다는 채권단의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홍 회장은 “일부 계열사는 산은이 주채권은행이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방향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계열사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별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기본적으로 채권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STX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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