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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발하는 이건희의 ‘위기경영’·구본무의 ‘선도경영’

빛 발하는 이건희의 ‘위기경영’·구본무의 ‘선도경영’

등록 2013.05.02 10:48

수정 2013.05.03 07:55

민철

  기자

삼성-LG, 실적 고공행진·신제품으로 세계시장 뒤흔들어...‘경영키워드 원동력됐다’

(좌)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우)구본무 LG그룹 회장(좌)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우)구본무 LG그룹 회장


“신경영 선언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이건희 삼성 회장, 지난 4월 6일 귀국 직후)

“시장선도 상품을 끊임없이 선보임과 동시에 장차 시장을 주도할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 (구본무 LG 회장, 3월 22일 주주총회 인사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위기경영’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선도경영’ 이란 경영키워드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위기경영’과 ‘선도경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 회장과 구 회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양사의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00조라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 회장은 여전히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석달간의 외유 직후 귀국한 자리에서도 “안심해선 안된다”며 위기의식을 고취시켰다.

위기경영 속에서 삼성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통해 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절대 강자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로 스마트폰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억대 판매에 도전키로 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1억대 판매 기록은 애플이 유일하다.

갤럭시S4 전세계 동시 출시 이후 미국에선 예약판매 급증으로 출시 시기가 연기되는 등 시장에선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IT 전문지들도 갤럭시S4에 대한 호평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은 ‘갤럭시S4’ 출시로 인해 또다시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이 회장의 ‘위기경영’의 결과물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LG도 ‘선도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빛을 내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휘어진 곡면 OLED TV를 출시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8월 UHD TV, 올 1월 평면 OLED TV에 이어 세 번 연속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경쟁사에 앞서 첨단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곡면 TV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디스플레이 패널뿐 아니라 TV 뒤에 들어가 각종 회로기판과 부품을 모두 구부려야 하는 등 세계 유수의 TV 제조사들도 실질적 제품 구현을 이뤄내지 못했다. 곡면 TV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LG전자는 OLED TV, UHD TV, 곡면 OLED TV에서 모두 세계 최초 출시라는 ‘3관왕’을 차지했다.

LG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신기술 제품을 내놓는 것은 구 회장의 ‘시장선도’가 그 원동력이자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이같은 선도 기술로 LG는 1분기 삼성과 현대차그룹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등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2조원대로 내려간 분기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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