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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 “연임 안한다···7월까지만 회장직 유지”(종합)

어윤대 KB금융 회장 “연임 안한다···7월까지만 회장직 유지”(종합)

등록 2013.04.29 15:55

수정 2013.04.30 11:01

박일경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뒷줄 오른쪽)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오는 7월까지로 돼있는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뒷줄 오른쪽)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오는 7월까지로 돼있는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7월 12일까지로 돼있는 남은 임기를 채우고 연임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 회장은 29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KB금융그룹 본사 4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 12일로 회장 임기가 끝나는데 사외 이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돼 연임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고대 총장까지 지냈는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차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다음 주로 예정된 만큼, 어 회장이 자신의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회추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어 회장은 “이 자리는 김완기 KB금융 부사장이 미리 거취 문제를 표명하는 것이 저의 명예를 위해 좋을 것이란 제안을 해 와서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어 회장이 간담회에서 밝힐 내용이 무엇인지 사전에 알고 있는 KB금융 관계자가 없을 정도로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거취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거취를 미리 표명해야 할 하등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우리금융과 달리 KB금융은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는 민간 은행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임이 누가되면 좋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제가 밝힐 문제는 아니고 사외이사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사외이사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임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행내의 인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외부인사가 될 것인지, 정부에서 낙점할 인사로 될지 또는 대학 교수가 될 것인지는 전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현재 금융 산업에는 이슈가 많이 있어 이 같은 문제에 잘 대처하고 KB금융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금융회사로 키워낼 분인지가 중요한 인선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금융사를 키워내고 싶다는 포부를 갖았지만 조직의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다. 거대한 조직의 경우 혁신에 대응이 늦는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KB금융과 금융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있지 않았다.

오늘 오전 어 회장은 기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완기 부사장은 “회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많아 기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이런 배경으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는 회장님의 지시로 갑자기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어 회장은 “민병덕 행장의 노력 덕분에 국민들께 KB금융지주에 대한 의식이 많이 변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해 민 행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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