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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에 목매는 여신협회

[기자수첩]낙하산(?)에 목매는 여신협회

등록 2013.04.29 10:31

수정 2013.05.02 17:11

임현빈

  기자

낙하산(?)에 목매는 여신협회 기사의 사진

여신금융협회장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이다. 전임 회장이 중도 사퇴한 것도 아니다.

여신협회는 전임 이두형 회장의 임기가 지난 8일 만료됐음에도 20일이 지나도록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여신협회장 선출 절차와 방식 등은 카드사, 캐피탈사 등 15개 회원사의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공식적으로는 회원사들이 협회장 선출 권한을 갖지만 당국의 영향을 직접 받는 협회 특성상 관료 출신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깔려있다.

정부, 감독기관과의 유대를 통해 제반 정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실제 이 전 회장 역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앞서 18일 협회는 신임 회장 공모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와 경과 등을 설명하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대형카드사 사장들은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단체이지만 회원사들이 자율로 협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정부 눈치를 봐야 하는 만큼 사실상 협회 신임 수장 선출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후임 인선 작업을 시작도 못하면서 업계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협회장 공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협회는 주요 금융기관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차기 회장 후보군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그저 정부에서 내려주는 낙하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단체장 인사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제1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비영리법인인 여신협회의 회장 선출에 ‘낙하산 인사’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관료 출신이든 아니든 회원사들이 자율로 회장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가맹점 수수료 인상 문제나 부가가치통신망(VAN) 수수료 체계 합리화 작업 등 굵직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지금 협회를 이끌 적임자의 조속한 선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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