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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한 셀트리온 주가 ‘회복’ 어렵나? (종합)

폭락한 셀트리온 주가 ‘회복’ 어렵나? (종합)

등록 2013.04.19 16:05

수정 2013.04.22 09:13

박지은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 인수 소식에 하한가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각자체에 대한 이슈보다는 분식회계와 주식담보대출 우려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대한 최후의 카도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발표를 하고나서 부터 셀트리온의 주가는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5500원(14.93%) 떨어진 3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계열사 셀트리온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전날보다 1650원(14.80%) 하락한 9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장 시작전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홀딩스이 보유 지분 31.63%를 계열사 셀트리온에게 모두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셀트리온 외 2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홀딩스측은 “당초 발표했던 해외제약회사로의 인수를 위한 사전준비일 뿐이다”고 매각 목적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주식담보대출 상환 때문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주식가치 하락으로 대출금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는 분석이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만기를 앞두고 있는 30억원의 대출금에 대한 만기 연장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셀트리온은 30억원 대출금을 메리츠 증권에게 상환하게 됐다.

다른 금융사들도 대출금에 대한 만기 연장을 승인하지 않지 않으면 셀트리온홀딩스는 1500억원의 대출금을 올해 상반기까지 상환해야할 위기에 놓여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출금 상환이 되지 않아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위험이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신약 ‘램사마’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은 “늦어도 6월까지는 최종 결정이 난다”고 말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의 신약 승인과 매출 등 기업 펀드멘탈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품들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에서 팔아 매출로 집계되고 있는데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2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실적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너무 단기 급등해 밸루에이션 부분의 버블이 있었다”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버블이 꺼지면서 솔트레인뿐만 아니라 바이오업체 전반적인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매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되 제기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장동욱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밝힌 대로 해외회사에 매각된다는 이슈는 오히려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주가의 급락은 매각 자체에 대한 영향보다는 이번 사건으로 새로 부각된 회계문제나 실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창업자 자신이 세운 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회사면 굳이 팔 이유가 있겠느냐?라는 시각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만약 서 회장 입장에서 매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매각도 전혀 불가능 한것은 아니다”며 “향후 현재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들이 해소되고 매각에 대한 내용이 보다 명확해 지면 셀트리온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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